어느덧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고야 말았다. 오사카 시내 전역을 돌아다닐 계획을 갖고 있어 28곳의 관광지 입장이 무료인 오사카주유패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오사카 주유패스는 1,2 day패스 그리고 난카이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오사카주유패스난카이공항판 1day 패스가 있다. 일단 모두 난카이전철의 오사카부 내 전노선과 오사카 에리어의 전철, 버스, 뉴트램이 1일 자유승차가 가능한 티켓이다. 우리는 난카이공항판을 이용했는데 마지막날은 공항까지 돌아가야 하는데 확장판으로는 공항까지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2900엔. 난카이 공항선이 920엔 정도 하니까, 320엔 이득.
난카이 확장판은 간사이공항역에서만 판매를 하기때문에 첫날 간사이공항역에서 구입을 해 뒀었다.
오늘의 목적지 오사카 성으로 가기위해 니시나가호리역에서 환승해 오사카비지니스파크역으로 간다.
오사카 주유패스의 자세한 내용은 https://www.osaka-info.jp/osp/kr/을 참고하면 된다.
날씨가 너무 좋다.
오사카성 일대에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인 크리스탈 타워에 반영된 구름이 예쁘다.
오사카 성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많이 있다 우리는 저 오사카조신바시(大阪城新橋)를 건너 분수광장을 통해 갈 예정이다.
일본의 거리는 항상 깨끗하다.
그래서 왠지 더럽히고 싶은 욕망도 생기지만 우린 준법시민이라.. ㅎ
오사카 수상버스인 아쿠아 라이너가 돌아오고 있다.
오사카 주유패스로 탑승이 가능하고 이 다리 왼쪽편에 탑승장이 있다.
오사카성을 구경하고 시간이 되면 구경하는것도 괜찮다.
이날은 무슨 대회가 있었나보다.
사람들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저 멀리 천수각의 지붕만 빼꼼히 보인다.
왼쪽편에 야구장에서 야구를 마치고 돌아가는 아이들
일본은 참 야구 인프라가 우리와는 비교하지도 못할정도로 좋은것 같다.
타코야키 가게가 ㅠㅠ 야키토리 가게가 ㅠㅠ 영업을 준비중이다.
개시했다면 하나씩 먹으면서 갈텐데
성밖의 동쪽해자의 모습이다.
이런 강같은 해자를 넘어 쳐들어오기는 정말 쉽지 않아 보인다.
성벽을 보니 촘촘하게 잘도 쌓았다.
마라톤 대회가 있는지... 성 주변을 뛰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아마도 매 일것 같다.
정확히는 잘모르겠다.
매 조련사가 훈련을 시키는데 사람들 손목위에 올려주기도 하고 사진도 찍게 해준다.
사람들을 따라 간다.
아오야몬(青屋門, 아오야문)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사카성 안으로 가게된다.
음.. 읽지는 못하지만..
천수각이 점점 가까워진다.
이쪽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고구라구바시( 極楽橋, 극락교 )를 건너 안쪽해자를 건너간다.
돌들을 끼워 맞춰 쌓은 저 성벽이 참 대단하다.
옛날엔 어떻게 저런 벽을 쌓았을까.
오사카성 안쪽해자에 천하 제일의 황금빛 배라고 불리는 오사카죠고자부네( 大阪城御座船 )가 지니간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봉황선을 재현했다고 한다.
괜시리 도요토미 히데요시꺼라니까 타보고싶은 생각이 가셨다.
날씨도 좋고..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할정도로 경관은 좋다.
현대의 마천루와 옛 성의 어울림..
꼭 우리나라 경복궁과 주변의 빌딩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드디어 마주한 천수각
실제 천수각은 여러번의 전쟁과 화재로 소실되었다 재건되었다를 반복했다.
도요토미 가문때와 도구카와 가문때의 천수각 위치는 다르다고 한다. 현재의 천수각은 1931년에 철골콘크리트 방식으로 재건되었다. 그당시에도 마찬가지로 일본인들은 콘크리트가 최고의 건축재료라고 생각한것 같다. 석굴암을 복원한다고 콘크리트를 쳐발라서 망쳐놨던건 생각하지 않나보다. 게다가 복원한 천수각은 4층까지는 도쿠가와 풍으로 5층은 도요토미 풍으로 만들어 놨다. 희한하게도 짬뽕을 시켜 놓은거다. 내 생각에는 이왕 모두 소실되어 복원이 되었다면 도요토미 풍으로 만들어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쓸데없는 남의나라 참견...)
어쨌든, 오사카 주유패스를 보여주면 입장이 가능하다.
한글로 된 팸플릿을 하나 집어들었다.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다. 한국어, 중국어가 꽤 들린다.
들어가는 길은 생각보단 비좁은 편이다. 왼쪽은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한 줄 오른쪽은 계단으로 올라가는 줄이다.
엘리베이터는 1층에서 5층까지만 운행을 한다. 8층전망대까지 갔다가 걸어내려와야한다.
천수각 앞에 있는 에도막부 말기의 청동대포인 호포다.
오사카 덴포잔에 있던 호포를 메이지유신때 오사카성 내부로 옮겨놓았다고 한다.
재미있었던 문구.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미리 들렸다가 가세요라니 ㅎㅎㅎ
오사카 여름전투의 일부 그림을 미니어쳐로 표현했다.
오사카성 내부에는 유물로 인해 3~4층은 사진촬영이 금지라 이정도 사진만 남기고 찍지 않았다. 그리고 천수각 내부는 대부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전시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대충 훑어만 봤다.
전망대는 촬영이 가능하나 찍는걸 깜빡 했다.
오사카성 내부 관람을 마치고 밖을 나와보니 곤봉을 들고 공연을 하고 있다.
일본어를 못알아 들어서 그런지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일본사람들은 좋아했다.
멀리서 본 천수각 전경
어쩜 이리 큰 돌들을 옮겨놨을까..
사쿠라몬(桜門)을 나와 좀더 걷는다.
드디어 오사카성 오오데몬( 大阪城 大手門 )까지 왔다.
저 문만 나가면 오사카성을 나오게 된다. 체력이 부족한건지 성이 넓은건지. 꽤나 힘들다.
구글맵이 알려주는대로 이 길을 따라 걷는다.
걷고 또 걷고.
한참을 걸어 덴마바시역(天満橋駅)까지 왔다.
교토까지 가는 게이한전차(京阪電車)역시 여기서 탈 수 있다.
천장에 손을 뻗으니 닿일정도로 낮다..